1970년에 열린 역도 선수권 대회에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었다.
러시아의 수퍼헤비급 역도선수인 바실리 알렉세예프는 역도계의 떠오르는 혜성으로 세계기록을 80번이나 갈아치우던 러시아의 바실리 알렉세이프가 인간의 한계를 넘을 수 있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당시 역도계에선 227키로그램인 500파운드를 절대로 넘을 수 없다는 것이 정설 이었다.
그러나 바실리였기에 어쩌면 가능성이 있다고 사람들은 생각했다.
대회당일 1차시도만으로 우승을 확정지은 바실리는 마지막도전에서 500파운드가 아닌 499파운드로 도전했다.
연습할 때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기에 그나마 최대한 근접한 무게를 성공시켜 다음세대에 희망을 주려는 것 이었다.
다행히 499파운드는 성공했지만 장내에서는 탄식이 흘렀다.
그런데 바실리가 퇴장하기 직전에 안내방송이 나왔다.
“아, 아, 여러분”
“주최측의 실수로, 역기의 무게가 잘못 측정 되었습니다.”
“방금 알렉세예프 선수가 들어 올린 역기는”
“499파운드가 아니라, 501.5파운드입니다. 정정합니다.”
장내에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인간의 한계’가 깨진 것이다.
이후 그는 7년 동안 무려 80차례나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
육체적으로 달라진 게 없지만 ‘할 수 없다’ 라는 벽을 깨고 ‘가능하다’라고 생각을 바꾸자 잠자고 있던 능력이 깨어나게 된 것이다.
놀랍게도 ‘인간의 한계’로 여겨졌던 500파운드를 뛰어넘은 사람이 알렉세예프 선수 이후, 그 해에만 6명이 나왔다.
어쩌면 우리는 습관적으로 하는 생각, 말, 행동 때문에 우리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다 가로 막고 있지 않았는가 한번 생각을 해 본다.
알렉세예프가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한 후에는 7년 동안 80차례나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엄청나게 성장했듯이, 자신의 가능성을 경험하고 나면 현실에 돌아가서도 스스로 자신의 삶을 원하는 대로 창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입력된 정보에 의해서 삶이 결정되어진다.
뇌의 하루를 상상해 보자.
뇌는 당신이 눈을 떠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오감을 통해 쉴 새 없이 보고를 받는다.
핸드폰에서 정보를 얻고, 라디오를 듣고 책을 읽고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고 커피숍에서 옆테이블 사람들이 주고 받는 얘기를 듣고 …. 여기에는 아무런 여과 장치도 없다.
뇌는 외부의 정보를 아무런 분별도 하지 않고 일단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정보와 과거의 기억들을 조합아여 생각을 만들고, 감정을 일으키고 우리가 생활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생성한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 상황, 인간관계 속에서 경험한 정보들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다.
지금 내가 어떤 정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삶이 결정되어진다.
안 해봤던 일, 절대 하지 않았을 것 같은 일을 할 때 뇌에서는 전에 없던 새로운 뉴런 (뇌신경세포)의 가지가 뻗치고, 뉴런 간의 연결점이 생긴다. 새로운 뇌 회로가 생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형성된 다양한 뇌의 뉴런 네트워크는 사고의 폭을 넓히고 유연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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