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 타령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심심산천의 백도라지
한두 뿌리만 캐어도
대바구니에 철리철철 넘는구나
도라지는 도(道)를 말합니다.
또는 한자로 道我知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도라지는 선도(仙道), 즉 신선도(神仙道)를 말합니다.
白은 人과 로 쓸 수 있습니다. 즉 仙입니다.
흰색은 심심한 색, 아무 것도 없는 순수한 색입니다.
심심산천은 오랜 세월 동안의 핍박으로 선도가 숨어버린 깊은 산속을 말합니다.
또는 心心正明의 바다, 寂滅寶宮을 뜻합니다. 우리 내면의 심심한 곳, 깊은 곳을 말합니다.
도라지를 캐는 것은 선도를 만나는 것, 또는 깨닫는 것을 말합니다.
대바구니는 우리의 가슴입니다. 또는 우리 마음입니다.
심부름꾼
신 부 름 꾼 = 신- 부름 - 꾼,
신의 부름을 받은 사람,
신에게 부름을 받은 사람,
그는 또한 신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입니다.
신의 부름을 받고 그 명을 전하고 행하는 자, 그는 또한 하늘과 이 세상(땅)을 연결하는 자입니다.
이런 내용을 글자의 모양으로 나타내는 자가 바로 무(巫) 자이기도 합니다.
사랑
`사랑`이라는 단어는 생명현상을 나타내는 `살(다)`에 `-앙`이 붙어 명사가 되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사르다 `란 말을 써왔는데, 불태워 없앰을 이르는 말입니다.
근원적으로 생명현상은 그 무엇을 불태움으로써 생겨나는 에너지를 통해 가능하합니다.
즉 사랑이란, `불을 사르는 것`이라는 본래의 의미에서
`애틋이 여기어 위하는 마음`의 뜻으로 승화된 것립니다.
어원적인 의미에서 보듯이 사랑은 자신은 불태움으로써 말미암을 수 있는 것이나 그 얼마나 숭고한 마음인지..
거짓과 참
`거짓`을 껍질을 뜻하는 `거죽(皮)`에서 온 말입니다.
옛말에 겉부분을 이르는 형태로 `것, 겇`이 쓰이다가 다시 거즛〉 거짓으로 바뀌었는데,
속과 겉이 다른 것을 `거짓`이라고 하고 그런 말을 `거짓말`이라고 합니다.
또한 속이 텅텅 비어 헛된 말을 거짓말이라고 합니다.
한편 그 반대가 되는 것이 참이요, 그런 말이 참말입니다.
속이 비어있지 않고 속과 겉이 잘 들어맞는 사실을 `참`이라고 합니다.
참은 이지러진 데가 없이 아주 완전한 상태를 가리키는 `차다(滿)`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아름답다
아름답다의 어근은 '아름'은 현대어로는 '한아름'이라는 표현으로 곧잘 쓰이는 낱말입니다.
현대에 와선, 손으로 안아 품안에 가득 찰 정도의 양이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지만
원래는 알다知, 안다抱, 둥글다圓, 소유하다私 라는 개념들과 고루 관련을 맺으며 발전되어 온 말입니다.
아름의 원형은 두 팔을 벌려 껴안는다는 의미의 안다抱입니다.
그 동작은 팔을 둥글게 굽혀서 이루어지는데, 즉, 둥근 모양 圓입니다.
이만하면 아름답다에 깃든 옛어르신네의 심상을 헤아려 보는 것도 그리 무리도 아니겠습니다.
그것은 품는 것이며, 대상을 인식하는 것이고, 자신만의 것으로 느끼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고뿔
감기는 으레 코감기에서 시작하는데
이는 감기를 뜻하는 `코뿔`이라는 우리 말의 어원을 살펴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고뿔`이라는 단어는 16세기의 문헌에서 `곳불`에서 나옵니다.
`고ㅎ`와 `블`이 `ㅅ`을 매개로 연결된 모양입니다.
이때의 `고ㅎ`는 오늘날의 `코鼻`에 해당하는 단어,
15세기의 `고플다(코풀다)` `고키리(코끼리)` 등에서 같은 쓰임이 확인이 됩니다.
`고ㅎ`은 16세기 이후 `코`로 변합니다.
`고플다`도 `코플다`로, `고키리`도 `코키리`로 바뀌게 됩니다.
또 `블`은 `불(火)`을 뜻하는 말로서 18세기 이후 `으`가 `우`로 변하면서 지금과 같은 `불`로 바뀌습니다.
이렇게 해서 `곳블`이 `코`와 `불`을 뜻하는 고유어가 사이시옷을 매개로 연결된
즉, `고뿔`은 `코의 불` `코에서 나는 불`이라는 어원적 의미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 줄줄 흐르고 심해지면 코까지 막히게 되어 급기야는 코에서 불 같은 열기가 나기에 이러한 명명이 가능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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