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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마음 건강

사진법 (四診法)

by 마린 요정 2020. 11. 23.

 

서양의학은 현미경을 통하여 병의 현상을 관찰하여 치료하는 학문인데 비해 동양의학은 사진(四診)을 통하여 병의 원인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현미경, X-ray 등으로 나타난 병은 병증이 이미 진행되어 겉으로 드러난 상태이므로 치료의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서양의학은 형상화된 모습을 통해서 원래상태로 회복하는 것이고, 동양의학은 형상화되기 이전의 상태에서 미리 예방하였다.

 

사진법(四診法)이란 동양의학에 있어 질병을 진단할 때 망(望), 문(聞), 문(問), 절(切)의 네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진단하는 것이다.

망진은 환자의 얼굴, 피부색 등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고 문진(問診)은 병이 언제부터 생겼느냐, 또는 어떻게 아프느냐 등 물어보는 과정이며 문진(聞診)은 숨소리, 말소리 등을 들어서 참고하는 것이고 절진(切診)은 진맥이나 복부나 환부 등을 만져보는 과정이다.

 

(1) 망진(望診)

 

1) 머리카락

신장(腎臟)의 기운은 머리카락으로 나타난다.

머리카락의 색과 질의 변화를 살펴 신장의 상태를 알 수 있다.

머리숱이 적고 마르고, 윤기가 사라지면 - 신장의 기운이 허하고 쇠한 것이다. 청소년의 탈모는 신장이 허하거나, 혈액에 열이 있는 것이다. 갑자기 부분적으로 탈모가 일어나면 대부분이 혈액이 허하여 풍이 들어온 것이다

 

2) 얼굴

얼굴이 푸르면 간에 이상이 있다는 것이며, 붉으면 심장에 이상이 있다는 것이며, 누렇게 보이면 비장에 이상이 있고, 하얗게 보이면 폐에 이상이 있다는 것이며, 검으면 신장에 이상이 있다는 것이다.

 

3) 눈

눈의 색, 형체를 통하여 병증을 진단한다.

심장의 열이 심한 경우 눈초리 양쪽이 붉어진다.

폐장의 열이 심할 경우 눈 흰자위가 홍적을 띈다.

간경에 풍열이 있을 경우 눈의 전부위가 홍색을 띄며, 부종이 생긴다.

비장에 습열이 있으면 눈두덩에 홍적색이 띄며, 진물이 생긴다

눈주위에 검은색 원이 생길 때는 신장의 기운이 허한 경우가 많다

눈밑이 부었을 때 수종병의 초기증상, 신장의 기운이 허하다

눈꺼풀이 내려 안는 경우- 오장의 기운이 모두 허할 때

 

4) 코

코는 호흡의 도로이며 위경이 지나는 곳으로 폐장과 위장의 병변을 나타낸다.

비두(鼻頭)가 청색을 띄면 복부의 통증을 말하며 황색이면 체내에 습열이 있다.

백색이면 빈혈, 출혈을 말하며, 적색이면 폐장과 비장에 열이 뭉쳐 있다는 뜻이다.

흑색이면 체내에 수종이 있다. 사기중의 하나인 물이 머무는 증상이다.

코에 종기가 발생하면 사기가 성함을 말한다

 

5) 귀

귀는 신장의 상태를 나타낸다. 귀의 색이 백색이면 체내에 차가운 기운이 있다는 뜻이며 청색과 검은색이 공존할 때는 통증이 있다는 뜻이다.

검은색을 띠면 신장의 기운이 다하여 정(情)이 부족함을 말한다.

귀바퀴에 수종이 생기면 사기가 왕성함을 나타낸다.

이륜(耳輪), 즉 귀바퀴가 얇고 적으면 정기가 허함을 말한다.

귀 안에 농이 있거나 진물이 있으면 간담에 습열이 있는 것이다.

 

6) 혀

혀 표면에 갈라진 홈을 일컬어 열문이라고 한다.

만일 혀의 색이 지나치게 붉으면 화열로 인해 생긴 것이다.

혀의 색이 창백하면 기혈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임상에서는 후자의 경우를 더 많이 볼 수 있다.

혀 표면에 있는 조그만 알맹이가 설유두다.

이것이 지나치게 크거나 많으면 망자라 하여 오장육부에 열이 많음을 뜻한다.

 

7) 입술

입술은 비장의 기운이 밖으로 드러나는 곳이다. 정상적인 입술은 은은하게 홍색을 띄어야 한다. 적당한 윤기가 유지돼야 하며 지나치게 마르거나 갈라지지 않아야 한다. 입술의 두터운 사람은 선천적으로 다른 장기에 비해서 비장의 기능이 발달했음을 나타낸다. 입술이 자주 트거나 갈라지는 경우는 비장의 진액이 손상되었음을 의미한다. 입술 안쪽이 자주 헐어서 음식을 제대로 못먹는 경우는 대개 비위의 습열로 인한 경우와 심화, 혹은 신장의 허화 때문이다.

간혹 입술의 근육이 떨리는 경우는 간장에 풍사가 있기 때문이거나 비장이 풍사의 침입을 받은 만경풍에서 나타난다.

 

입술이 바짝바짝 마른다 →간 기능이 뚝 떨어졌다

입술 주변에 뾰루지가 난다 → 자궁, 방광에 혈액 순환 장애

입술 색이 검거나 푸르스름하다 → 심장에 혈액 부족

입술에 물집이 생기거나 부어오른다 → 면역기능이 저하 상태

입술이 잘 트고 갈라진다 → 위장에 열이 많기 때문

 

 

 

(2) 문진(聞診)

 

주로 귀로 듣고 냄새를 맡아서 하는 것이 문진이며, 문진 중 환자의 음성을 듣고 그 상태를 알아보는 방법으로는,

목청이 높고 성난 듯 명령조인 사람은 '간이 허할 때'

저음이고 힘이 있는 사람은 '폐가 허할 때'

목소리에 힘이 없거나 콧소리는 '비장이 허할 때'

돔에 갇힌 듯한 느낌으로 고음인 경우는 '신장이 허할 때'

콧노래를 잘 내는 사람은 '위에 열이 많을 때'

마른 기침은 '폐에 열이 많을 때'

습한 기침은 '폐에 물이 많을 때'일 경우가 많다.

 

 

(3) 문진(聞診)

 

문진이란 음식물의 기호와 발병 원인, 그리고 현재 가장 괴로운 증상 등을 묻는 것이 중심을 이룬다.

주요 증상과 관련된 병증을 묻는다. 이때 몸 전체적인 변화를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주된 증상을 중심으로 그 병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문진을 해야만 바른 진단이 된다. 

 

음식물의 기호는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의 다섯가지 미각의 기호를 묻는 것이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또는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은 폐장에 문제가 있다. 또 병인을 묻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증례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음식은 비장을 허하게 하기 쉽고 섹스(Sex)는 신장을 허하게 하기 쉽다.

또, 간이 허하면 바람에 상하기 쉽고 폐장이 허하면 추위에 상하기 쉽다.

 

눈이 나쁜 사람은 간을 먹으면 좋아진다고 했다.

그것이 목(木)에 속하므로 신것이 간을 좋게 하고 눈을 맑게 한다.

다시 말하면 간이 나쁘면 눈이 침침해진다.

 

입술이 뜨면 꿀을 발랐다. 그것은 토(土)에 속하므로 단것을 먹으면 비장이 좋아지고 소화가 잘 된다.

 

조선시대 궁궐에 가장 널리 퍼진 얼굴팩의 재료가 바로 마늘이었다고 한다.

마늘은 매운맛으로 금(金)에 속하며 피부를 깨끗하게 만든다.

혀에 뭔가 돋아나면, 쓴맛을 먹으면 가라앉는다. 영지가 쓴맛이다.

 

이명현상, 중이염 등은 짠맛으로 다스린다. 소금이 짜고 해산물도 짜며, 콩도 짠맛에 속한다. 콩팥은 두 개로 하나는 신장, 하나는 명문이라고 한다. 이 명문이라는 곳에서 바로 성(性)적이 힘이 만들어진다.

 

 

(4) 절진(切診)

 

절진에는 크게 맥진(脈診)과 안진(按診)이 있다. 맥진(脈診)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여기에서는 장부의 허실을 판별하는 허실맥진과 맥상에 의한 주증(主證)을 서술하고, 안진(按診)에서는 피부진, 관절진, 피하진, 내장진, 경혈안진을 중심으로 서술하기로 한다.

 

맥진의 의의는 맥박의 변화와 맥의 부위에 근거하여 질병이 속한 장부를 찾아내고 질병의 성질, 즉 한열, 허실, 표리, 음양을 알아내는 데 있다.

 

맥박이 생기는 것은 심장의 운동에 기인하는 바 피를 내뿜을 때 혈관이 확장하였다가 멈출 때 혈관이 수축하는 현상으로, 건강한 정상인의 맥박은 한번 숨을 들여 마셨다가 내실 때 4번 뛰며 맥박이 표면으로 뜨지도 않고, 속으르 가라앉지도 않으며, 규칙적이고 맥박의 파형이 크지도 작지도 않으나, 질병이 발생하면 맥박에 여러가지 이상이 초래되는데, 그 이상을 발견하고 그 이상의 내용을 분석하는 것이 곧 맥진(脈診)이라 할 수 있다.

 

맥을 보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맥상에 대하여 최초에는 맥의 강약이나 성쇠에만 중점을 두고 보았으나 맥법의 연구가 끊이지 않고 지속되어 지삭(遲數), 즉 느리고 빠름, 대소(大小), 활삽(滑澁) : 미끄럽고 깔깔한 것) 등 미세한 변화까지도 진맥의 기준점으포 채택하게 되었다.

음(陰)맥, 양(陽)맥을 양강맥(兩綱脈)이라 하는데 이것의 구별은 진맥부위에 갖다 댄 손의 경증으로 구별한다. 누르지 않고 가볍게 대어 느껴지는 맥은 양맥이요, 꾹 눌렀을 때만 느껴지는 맥은 음맥이다.

 

 

병맥의 구별하려면 먼저 정상적인 맥상을 손에 익혀야 하므로 건강한 사랑을 대상으로 많은 진맥을 행하여야 한다.

 

진맥을 할 때 의사는 환자의 정신을 눈을 통해서 관찰해야 하고 얼굴색을 통해서 장부 중의 어디가 나쁘고 병이 들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맥은 피가 흐르고 모이는 곳에 있다. 피는 기에 의해 움직인다.

맥이 길게 뛴다면 그것은 기가 부드럽게 흐르고 있음을 알려준다.

맥이 짧게 움직인다면 기가 흐르는 곳에 질병이 침투했음을 말해준다.

맥이 급하게 뛴다면 질병이 심장에 침투했음을 알려주며 맥이 크게 뛴다면 인체에 들어온 질병이 번져나가고 있음을 알려준다. 맥이 인체의 가장 바깥에서 강하고 힘차게 뛴다면 기가 위쪽으로 역상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맥이 울퉁불퉁하게 뛰면서 크고 작게 뛰면 이는 기가 끊어지고 있음을 알려준다.

 

맥상을 파악한 후에는 망(望), 문(聞), 문진(問診)을 결합하여 병이 어느 경(經) 어느 장(臟)에 있는가와, 한(寒) 또는 열(熱)증 어디에 속하는가, 표(表), 리(裏), 또는 허(處), 실(實)증 여부를 분석하여 치료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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