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당신을 환영합니다. Kia Ora...
건강한 삶/마음 건강

숨결만 고와라

by 마린 요정 2020. 9. 24.

 

단학은 숨만 쉬라고 하는 데도 그 변화가 무진합니다.

숨을 쉬라면 쉰다는 말입니다. 쉬는 숨이니까 잘 쉽니다. 이왕에 쉬는 숨이니까 잘 숨을 쉬라고 하면 숨을 쉽니다. 숨을 잘 쉬다 보면 어떻게 됩니까? 숨이 고르게 길게 쉬어지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입니다.

마음이 급하고 불안하면 숨결이 급해집니다. 싸울 때 씩씩거린다고 하지요~ 색색거린다고는 안 합니다. 씩씩거리며 싸우면 숨이 가빠집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면 입에 침이 나오고 숨결이 고와집니다. 숨결이 고와지는 것이 사람의 성품을 곱게 하는 열쇠입니다.

성품을 곱게 하라는 말도 필요 없고, 그냥 숨결만 고와라.

숨결은 곱게 화를 내라. 하면 화를 못 냅니다. 숨결이 곱고 화를 내는 것, 어려운 것입니다. 숨결을 곱게 하면서 화를 낼 수 있습니까? 화를 못 냅니다.

 

호흡을 하는 자세는 내 몸을 바라보면서 하는 것입니다. 내가 내 몸에서 떠나면 마음은 평화스러운 상태에 들어갑니다. 마음의 평화를 가지고 호흡을 하면 내 몸에 있는 기가 평화롭게 흐르고 호흡은 순조로워집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준비를 하고 시작하듯이 아무 준비 없이 호흡을 하면 호흡이 잘 되지 않습니다. 명상을 하려면 하면 일단 내가 누구인지를 잊어버려야 버려야 됩니다. 내 직업이 무엇인지, 내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호흡을 할 때는 코가 달려 있는지, 안 달렸는지, 귀가 붙었는지, 안 붙었는지도 잊어야 합니다.

 

내가 내 몸에서 떨어지면 내 몸과는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내 몸에 붙어서 호흡하지 말고 떨어져서 나를 호흡시키는 것입니다.

몸으로부터 떨어져서 마음의 평화를 느끼고, 마음의 평정심을 통해서 호흡을 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음에 의해서 기가 움직이게 됩니다. 마음이 불안한 사람은 몸이 비비 비틀립니다. 마음이 평화로울 때는 모든 몸의 동작이나 숨결이 고와집니다.

 

호흡은 여러분의 인연과 성격과 습성에 따라서 다릅니다. 오로지 마음을 단전에 두고 호흡을 시키는 것입니다. 우리는 몸을 모시면서 하는 것입니다. 이 호흡은 오직 몸을 모셔야 됩니다. 앉혀놓고 호흡을 시키는 것이 몸을 모시는 것입니다. 내 몸을 모시는 것입니다.

내 몸을 간절히 모시다 보면 그 다음에는 내 몸이 말을 잘 듣습니다. 그 다음 단계에서는 내 몸에 지시를 하는 것입니다. 내 몸에 명령을 할 수가 있고, 내 몸을 지배할 수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명령을 내리면 안 됩니다. 처음에는 몸을 잘 모시다가 지배하면 몸이 말을 잘 듣습니다.

언어 이전에 호흡이 있었습니다. 모든 생명의 시작은 호흡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만들어지고 구성된 어떤 것이 아닌 순수한 생명, 그 자리를 호흡을 통해 바라보고 배우는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