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울 때면 나는 하늘을 본다. 하늘에는 별이 있다. 별 하나하나는 외로워하며 빛나고 있다.
고독, 그러나 찬란한 고독이다. 철저히 자기 존재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시간, 그 고독은 창조의 시간이다. 그 고독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참 모습을 만난다.
꿈을 찾아 내 자신의 길을 가는 지금, 남들의 이해를 받지 못하는 데서 오는 슬픔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다. 그러나 꿈을 빼앗기는 것은 내게 죽음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떠날지라도 나는 이 길을 갈 것이다.
고독 속에서 내 신념은 언제나 더 강해져 왔다. 마음 속의 캄캄한 하늘을 보며 나는 맹세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이 꿈을 버린다 해도 나만은, 나만은 이 꿈을 지키리라.
완성된 영혼은 찬란한 고독을 느낀다. 고독을 느껴서 찬란한 고독 속에 산다. 그리고 그 고독을 즐긴다. 도인은 고독한데 그 고독은 남과 같이 나누는 고독이 아니다. 그 고독은 어둡지 않기 때문이다. 큰 고독은 빛이 난다. 찬란히 빛나기 때문에 주위 사람을 비춰주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영혼은 자유롭다. 그것은 어떤 상태냐. 찬란하게 빛나는 별과 같은 영혼이다.
깨닫지 못한 외로움은 그저 어둠일 뿐
사람은 누구나 홀로 태어나고 홀로 죽는다. 그래서 인간은 원래 외로운 존재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외로움을 어떻게 승화시키는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우울증에 빠지고 인생을 포기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외로움의 실체와 인간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자각으로 깨달음을 얻는 사람도 있다. 외로움을 극복한 깨달음은 '영혼의 새로운 탄생'이다.
부화되기 전인 알의 상태에서 모든 생명은 외롭지만, 21일 간의 고난과 성장을 이겨 알을 깨고 나오면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는 법이다. 우리도 그런 위대한 생명탄생을 경험하고 나왔다. 어머니의 뱃속에서 지낸 10개월의 시간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외로운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을 견뎌내고 세상에 나왔을 때, 우리는 부모를 만날 수 있고, 새로운 인생이 펼쳐진다. 하지만 그때부터 또 다른 외로움과의 동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인생이란 결국 외로움을 뛰어 넘어 변치 않는 자유와 진리를 찾는 긴 여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깨달음에 대한 인간의 갈구이고, 그 깨달음으로 마침내 외로움은 '찬란한 고독'이 된다. 하늘에 떠 있는 달은 고독하다. 달은 홀로 떠 있지만 그 빛은 어둠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깨닫지 못한 외로움은 그저 어두움일 뿐이다.
그래서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삶의 목적을 갖고 있지 않다면, 그 사람의 삶은 여러 가지 번뇌와 망상 그리고 여러 가지 감정 속에서 헤매다가 결국은 죽어버리는, 쓰레기 같은 인간으로 전락하게 될 뿐이다. 있으나마나 한 그런 사람이라든지, 의미 없는 삶을 얘기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뜻'이라는 것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다.
원리의 중심에서 극한의 고독을 체험할 때
원리를 중심삼고 가는 사람은 굉장히 외로운 사람이다. 그런데 그 고독이 극한 상태까지 갔을 때 그 고독이 뭘로 바뀌느냐? 큰 환희로 바뀌고 자비로 바뀌고 평화로 바뀐다. 그것까지 알아야 된다. 혼자 고독하게 수행할 때 왜 수행하는가? 원리를 중심삼고 가는 사람이 고독한 것은 뭐와 같으냐? 척추와 같다.
허리를 똑바로 세워보라. 허리는 위로는 하늘을 받치고 아래로는 땅을 받치고 있다. 이렇게 중심을 정확하게 잡아줘야만 허리도 편하고 다리도 편안해진다. 척추가 왼쪽 어깨에 의지한다든지, 오른쪽 어깨에 의지한다든지, 앞으로 간다든지 하게 되면 전체가 다 불편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 자세는 아주 중요한 것이다.
자세 속에서 척추를 정확하게 바르게 세울 때, 이 척추는 굉장히 외롭다고. 그런데 척추가 바르게 서므로 인해서 모든 장기가 편안할 수 있다. 그래서 지도자의 길을 걷는 사람은 항상 척추와 같이 바르게 서야 된다. 항상 하늘을 받치고 고민하고 때로는 사랑도 하고. 그래서 인체 속에서 우리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고독과 외로움 속에서 진정한 원리는 내려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원리는, 법은 아무리 들어도 욕망에 빠져있는 사람은, 중심잡지 못하고 의지하는 사람은 어떠한 법을 들어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외로움을 겉으로 표시하지 말고 내면으로 삭이고 삭여야 되는 것이다. 겉으로는 항상 평화로운 모습을 하고 있지만. 철저히 외로워 보지 못한 사람은 전체를 느낄 수가 없다. 철저히 외로울 때 전체를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기울어져서 한쪽으로 빠져버렸을 때는 전체를 느낄 수가 없다.
그래서 하늘과 땅과 사람을 가운데 놓고 중심을 잡고 가기가 그렇게 힘들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자리에 대한 의미를 알게 되면 그 자리를 무엇하고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내가 가는 자리가 그 자리다. 하늘과 땅과 만물을 중심으로 한 그 자리를 보았기 때문에 무엇하고도 바꿀 수 없다. 이 세상의 왕관 수천개를 줘도 바꿀 수가 없다.
그래서 찬란한 고독이라 했다. 아주 찬란한 고독이다. 찬란한 외로움이다. 그 모습으로 가는 것이다. 그래서 그걸 아는 사람은 누가 뭐라고 하든 비난하든 초연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칭찬에 너무 귀를 기울이지도 말고 비난에 흔들리지도 않고 앞만 보고 가는 것이다.
가슴속에 찬란한 고독과 외로움을 품고 갈 때 그 사람에게서 참 향기가 나온다. 최고의 매력은 거기서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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