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글은 한의학박사 송점식 님이 쓴 {한방피부미용}(효림) 이라는 책에서 인용합니다.
참고로 저자 송점식(宋点植) 박사는 경희대학교 한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경희대 대학원에서 한의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또한 한의학의 근본원리를 심도있게 배우고자 동국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하여 철학을 공부하였으며, 전국의 숨어있는 기인들을 찾아 한의학의 진수를 익혔다고 합니다.
저서로는 {장부론}, {의학집요}, {동의생리학)}이 있으며, [정서변화와 담과의 상관성에 관한 실험적 연구] 등 1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 5천년 한의학의 진수를 담은 피부미용의 동의보감_피부와 건강을 위한 24시간 생활법]
우리의 피부는 몸 속의 오장육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오장육부에 이상이 생기면 피부를 통해 금방 나타나고 만다. 얼굴이 붓거나 안색이 변한다든지 머리털이 빠지거나 손톱이 갈라진다든지 기미, 여드름, 버짐 등 수없이 많은 피부질환들은 모두 오장육부에 병이 들었음을 알리는 소식인 것이다.
또한 건강하고 기능이 원활한 피부를 유지함으로써 내부의 오장육부를 보호할 수 있다. 나쁜 기운이 몸 속으로 침범하지 못하도록 막고 적당한 수분을 유지시켜 줌으로써 원활한 신진대사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은 오장육부를 건강하게 만드는 기본요건이 된다.
이처럼 우리 몸의 안과 밖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서로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받는다. 따라서 오장육부의 활동을 잘 알아서 그것이 원활하게 작용할 수 있도록 생활리듬을 맞추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몸의 오장육부는 열 두 개의 시(時)별로 각기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간대가 있다. 사람의 인체는 우주 자연의 이치에 따라 신비롭고 정밀하게 돌고 도는 변화의 흐름을 지니고 있다. 그 흐름은 우리의 생활습관과 맞아떨어질 때 최상의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이러한 흐름은 하루 24시간 동안 일정한 순서로 죽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추어 생활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최상의 건강과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느 시간대에 왕성하게 활동하는 장기가 있다고 하자. 그런데 늘 그 시간을 훨씬 지나서 그 장기를 활동하게 하는 생활습관을 지녔다면, 우리 몸의 정상적인 순환에 무언가 이상이 생길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이러한 기본 원리를 알고서 우리 몸의 오장육부는 각기 어느 시간에 활발하게 작용하며, 그러한 흐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인시(寅時)에는 자리에서 일어나라.]
새벽 3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는 폐의 기운이 왕성한 시간이다.
폐는 호흡을 하는 기관이므로 이 시간에는 잠에서 깨어나 호흡을 하고 움직이기 시작해야한다. 눈을 뜸으로 인해서 본격적인 호흡이 시작되고, 호흡이 시작됨으로 인해서 전신에 기운을 골고루 전달시켜 주게 된다. 폐기능이 왕성한 사람일수록 이 시간에 잠을 깨게 되며, 또한 이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면 폐기능이 왕성해진다.
호흡이 시작되면서 우리 몸은 외부의 찬 공기를 받아들이게 된다. 이때, 잠에서 깨어나 본격적인 호흡을 시작함과 동시에 우리의 피부 바깥은 위기(衛氣)로 둘러싸이게 된다. 위기라는 것은 외부의 찬 공기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기운이다. 따라서 이때부터 우리의 피부는 긴장상태를 유지하여 스스로를 보호하게 된다.
이 위기는 우리 몸의 활동이 왕성한 미시(未時) 말(오후 3시30분)까지 피부를 보호하다가 신시(申時)가 되면 다시 피부 속으로 숨어버리게 된다. 마치 아침에 눈을 뜸과 동시에 피부를 지키는 방위병들이 출근하였다가 하루 일을 끝마치고 철수하는 것처럼, 위기는 우리가 아침에 잠에서 깨었을 때부터 피부 밖으로 나와 피부를 보호하다가 오후 3시 30분 경이 되면 피부 밑으로 들어가 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오후 3시 30분을 지난 신시부터는 적당히 휴식을 취해줘야 하며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신시, 곧 오후 3시 30분 이후부터 몸이 피곤한 것은 병이 아니며, 긴장이 풀어짐으로써 자연스럽게 생기는 생리적 피로라 할 수 있다. 이 시간 이후부터 찬 바람을 많이 쐬거나 무리하게 일을 하면 건강에 해롭다.
피부 관리의 측면에서 보면, 아침에 일어나서 미시 말까지는 피부가 긴장상태에 있으므로 이 시간에는 피부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폐기능이 약한 사람은 피부를 보위하는 위기 또한 그 기능이 저하되므로 특별히 피부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즉 찬 바람이나 강렬한 햇볕 등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항상 따뜻하고 촉촉한 기운이 유지되도록 힘써야 한다.
한편, 위기가 피부 밑으로 들어간 신시(오후 3시30분 이후)부터는 피부의 긴장이 풀어지고 약해진 상태이므로 충분히 휴식을 취해주고 찬 바람을 피하며 맛사지나 영양 공급 등의 피부관리를 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인시에는 폐기능이 왕성한 동시에 담.소장.위장 등의 장기(贓器)들이 함께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므로 정신이 맑고 조금씩 식욕이 당기기 시작한다. 아울러 호흡이 시작됨으로 인해 대장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
작한다.
[묘시(卯時)에는 대변을 보라]
아침 5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는 대장의 기운이 왕성한 시간이다.
대장은 소화기관 중에서도 배설과 직접 관련된 장기이다. 따라서 매일 아침 묘시에는 대변을 봐서 전날 먹은 음식 찌꺼기들을 방출해야 한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일찍 용변을 보고 늦게 일어나는 사람이 늦게 화장실을 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폐기능이 왕성한 사람치고 대장의 기운이 약한 사람은 없다. 폐의 기능이 활발할수록 대장을 왕성하게 움직이도록 영향을 주는 것이다. 따라서 폐와 대장은 서로 부부나 형제지간처럼 한쪽의 기능이 좋으면 다른 쪽도 덩달아 그 기능이 원활하게 된다.
이처럼 내부의 찌꺼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이 시간에 대장은 또한 우리 피부에다 건조한 기운을 공급해 준다. 기본적으로 피부는 건조하지 않고 조금 촉촉한 것이 좋다는 것이 상식이다. 그렇다면 왜 대장은 피부에 건조한 기운을 공급하는 것일까? 그 이유를 잠시 살펴보기로 한다.
앞에서도 살펴본 바와 같이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 속에 있는 피.호르몬 등과 같은 영양액을 진액(津液)이라 총칭하며, 진액에는 몸 속으로 공급되는 내부진액과 몸 바깥으로 공급되는 외부진액이 있다고 하였다.
내부진액은 소장을 통해 오장육부와 뼈.근육.살 등에 공급되며 외부진액은 대장을 통해 피부.모발.손톱.발톱 등에 공급된다. 우리의 피부는 건조한 기운이 가장 큰 적이며 기본적으로 조금 촉촉하고 습기가 있는 것이 좋으므로 대부분의 시간에는 이러한 촉촉한 진액이 대장을 통해 피부로 공급되는 것이다.
그러나 피부가 24시간 내내 이러한 상태로만 지속되면 너무 습해져서 진액이 흘러 넘치게 된다. 대장 자체는 건조한 기운을 좋아하므로 대장이 왕성하게 움직이는 이 시간에 건조한 기운을 피부로 내보냄으로써 피부가 너무 습해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즉, 대장은 22시간 동안 진액을 공급하여 촉촉하고 습한 상태로 계속되어 온 피부를2시간 동안 건조 시켜 줌으로써 적절한 습기로 균형을 유지하게 된다. 이는 마치 여름 동안의 습한 기운을 가을이 건조 시켜 주듯이 대장은 사계절 중 가을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대장의 기운이 왕성한 묘시에 규칙적인 대변을 보는 것은 피부의 건강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본다면 대장도 폐 못지 않게 피부를 주관하는 장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즉, 대장은 피부를 비롯한 외부의 모든 기관에 진액을 공급함과 동시에 '대변의 방출'이라는 왕성한 활동을 통하여 피부에 진액이 넘치지 않도록 건조한 기운을 보내 주고 습기를 조절하는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묘시에 대변을 보지 못하면 건조한 기운이 더 많이 피부로 전달되며, 더욱 심한 경우 변비로 인해 며칠씩 대변을 보지 못하면 피부가 심하게 건조되고 만다. 곧 대변을 보지 못하면 개스가 차게 되며, 이러한 개스는 피부 바깥으로 나와 진액을 말려버림으로써 자연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지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설사를 잘 하는 사람은 습한 기운의 조절기능을 잃어버리게 되어 피부가 너무 습해지고 진액이 넘치게 된다. 두 가지 모두 피부에는 적신호로서, 적당한 수분을 유지시켜 주어야만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가질 수 있다.
따라서 묘시에는 반드시 화장실에 가서 대변을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이다. 이것은 어느 정도 습관들이기에 달려 있는 것이므로, 올바른 배변습관으로 몸과 피부의 건강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
[진시(辰時)에는 진지를 들어라]
아침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는 위장의 기운이 왕성한 시간이다.
위장은 음식물을 받아들여 소화시키는 최초의 기관이므로 진시에는 아침을 먹어야 한다. 밥을 지칭하는 '진지'라는 말은 '진시에 음식물을 섭취하였는가'를 뜻하는 말에서 유래된 것이다. 따라서 이 시간에 아침을 먹으면 체하지 않으며, 이 시간에 규칙적으로 아침을 먹는 사람치고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 드물다.
진시에 어떤 음식을 얼마만큼 먹느냐에 따라 피를 비롯한 우리 몸의 각종 진액들의 영양 상태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 특히 젊은 사람들은 아침을 거르고 점심과 저녁을 많이 먹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것은 매우 잘못된 식사습관 이다. 만약 하루에 한번만 식사를 해야 한다면, 그것은 진시에 먹는 아침식사여야 한다.
특히 아침 일찍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진시에 먹는 진지를 잊지 않음으로써 하루 동안의 에너지원을 삼는 동시에 위장을 상하지 않게 하고, 타고난 건강과 수명을 제대로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음식은 또한 너무 많이 먹어도 병이 되고 너무 적게 먹어도 병이 된다.
따라서 힘을 많이 쓰는 사람은 많이 먹어주고 힘을 별로 쓰지 않는 사람은 적게 먹는 것이 좋으며 기본적으로 많이 먹는 것보다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음식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지만 죽이기도 하는 것 또한 음식이다. 옛말에도 아이가 미우면 밥을 많이 주라고 했듯이 음식을 탐하는 것은 극히 위험한 일이며 항상 다소 부족한듯한 상태에서 그만 먹는 것이 좋다.
장수하고 건강한 사람들은 대부분 소식가(小食家)이며 절대로 포식이나 과식을 하지 않는다. 포식이나 과식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늘 위장에 부담을 주어 피를 탁하게 하므로 피부 또한 거칠고 깨끗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저녁에는 인체의 모든 오장육부가 피로한 상태이므로 다음날의 진지를 생각하면서 가벼운 죽 정도로 그치는 것이 좋다.
진시에 아침식사를 꼭 챙겨먹고 저녁식사는 가볍게 하는 것, 이것이 피부 미용을 위한 기본 조건임을 명심하여 올바른 식사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사시(巳時)에는 하루 일을 시작하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는 비장의 기운이 왕성한 시간이다.
비장은 위장의 옆에 있으면서, 위장이 섭취한 음식물에서 하루 동안에 필요한 피의 원료와 각종 영양분을 뽑아 각 기관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이 시간에는 하루의 일과를 생각하면서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
이 비장에서 만들어내는 진액들이 없으면 아무리 많은 음식을 먹더라도 곧 영양실조에 걸리고 만다. 우리의 심장이 뛸 때마다 눈꺼풀을 깜짝일 때마다 세포들이 에너지를 공급해야 하는데, 비장은 이들 세포의 불이 잠시도 꺼지지 않도록 연료를 공급하는데 한 몫을 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비장은 위장에서 나온 액 중에서 피가 될 것은 심장으로 보내 주고, 정액(精液)이 될 것은 신장으로 보내 주고 기운이 될 것은 폐로 보내 주고, 간의 기운을 돕는 원료는 간으로 보내 준다.
비장에서 각 기관에 보내 주는 이들 원료는 나름대로의 맛을 지니고 있다. 즉 심장으로 가는 것은 조금 쓴맛을 띠고 있고, 신장으로 가는 것은 짠맛, 폐로 가는 것은 매운맛, 간으로 가는 것은 신맛을 띠고 있으며, 단
맛은 비장 스스로가 섭취한다.
이처럼 우리 몸의 오장육부는 오미(五味)와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 나오는 '음식'편에서 상세히 살펴보겠지만, 각 오장육부의 기능을 돕는 맛을 알고 있으면 어떤 기관에 이상이 생겼을 때 무슨 음식을 취하고 무슨 음식을 가려야 할 것인지 등을 알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비장은 위장에서 섭취한 음식물이 죽의 상태로 변하여 들어올 때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한다. 따라서 진시에 음식물을 섭취해 주어야만 그 기능이 가장 왕성한 사시에 비장이 활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진시에 아침을 먹는다는 것은 단지 위장의 기능만을 좋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관들도 적시에 원활한 활동을 하게 하여, 결과적으로 우리 몸과 피부의 건강을 지켜주게 되는 것이다.
[오시(午時)에는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하라]
오시(11시 30분 - 1시 30분)가 되면 심장의 기운이 왕성해진다.
심장은 비장으로부터 받은 피의 원료를 가지고 뜨겁게 쪄서 붉은 피로 만들며, 끊임없는 펌프질을 통해 폐와 온몸에 혈액을 공급한다. 따라서 이 시간에는 과로나 격한 운동을 피하고 간단한 식사와 함께 편안한 마음
으로 휴식을 취하듯이 지내야 한다.
항상 긴장하고 사소한 일에도 마음을 쓰며 조바심을 내는 사람들 중에는 심장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많다. 옛 의서(醫書)에서도 '마음이 편안하면 만병이 휴식을 한다고 하였다. 정신적 스트레스와 심리적 초조감 등은 동맥을 수축시켜 분비물을 나오게 함으로써 혈압을 높히고 심장이 빨리 고동치게 만든다. 또한 지나친 지방질 섭취나 과다체중도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 되며, 흡연 역시 동맥을 수축시키고 심장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이처럼 심장이 약하거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혈액순환이 불규칙하므로 피부에 필요한 피와 기운이 순조롭게 공급되지 못한다. 따라서 피부는 늘 창백하거나 반대로 붉게 충혈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윤택하지 못하여 건강한 아름다움을 가질 수 없게 된다.
건강한 심장을 갖기 위해서는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또한 체중이 늘어나지 않도록 몸을 관리하고 지방질 식품과 담배를 줄여야 한다. 특히 심장의 기운이 왕성한 오시에는 과격하고 무리한 활동을 피하여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아울러 자신이 좋아하는 별미의 음식을 즐기면서 밝고 명랑한 기분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
[미시(未時)에는 열심히 일하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는 소장의 기운이 왕성한 시간이다.
소장은 우리 몸 속에서 정교한 식품가공 공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위장에서 섭취한 음식물이 비장에서 일단 피의 원료와 영양분들을 빼낸 다음 소장으로 내려오면, 소장은 마지막으로 우리 몸에 필요한 모든 영양분을 흡수하여 각 기관에 공급하게 된다.
특히 소장은 활동이 왕성한 이 시간에 간장.심장.비장을 대신해서 활동하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 위장에서 내려온 모든 액체 중에서 피가 될 것은 간으로 보내 주고 기운이 될 것은 심장으로, 진액은 비장으로 보내 주어 모든 영양분을 각 기관에 골고루 공급해 주는 것이다.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음식은 직접 혈류(血流) 속으로 흡수되면 금방 생명이 끊어져 버리고 만다. 따라서 소장에서는 이러한 음식물을 혈류에 내보내어도 괜찮은 성분으로 바꾸어 세포에는 식량을 공급하고 근육에는 에너지를 공급해 주게 된다. 만약 소장에서 이루어지는 이러한 화학작용이 없다면 아무리 영양가 높은 음식물을 많이 먹어도 죽을 수밖에 없다.
소장의 왕성한 활동이 끝나는 시간인 미시 말, 즉 오후 3시 30분경이면 우리 몸에는 피로가 찾아 든다. 그 동안 위장에서 섭취한 음식물을 각 장기로 보내면서 왕성하게 영양분을 흡수하였기 때문에 서서히 몸에 기운이 빠지고 피로가 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시에는 열심히 일하고 움직이면서 서서히 다음 시간의 휴식을 준비해야 한다.
[신시(申時)에는 몸을 편안히 하고 피부를 보호하라]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는 방광의 기운이 왕성한 시간이다.
방광은 우리 몸의 찌꺼기를 배설시키는 일종의 폐수처리기관이라 할 수 있다. 방광기능이 왕성한 이 시간이면 위장과 폐도 방광을 도와서 내부의 모든 잔재를 깨끗이 처리하게 된다.
한편, 이 시간에는 소장이 우리 몸의 각 기관에 영양분을 모두 공급한 뒤이므로, 몸 안에 있던 정액들이 서서히 피를 깨끗하게 정혈(淨血)시키기 시작한다. 학생들이 낮시간 동안 사용한 교실을 깨끗이 정돈해 놓고 집으로 돌아가듯이, 신시가 되면 우리 몸의 노폐물을 깨끗이 배출시키고 몸 속의 기운과 피를 서서히 정리하는 것이다.따라서 신시 이후에 활동을 너무 많이 하면 폐수 처리기능이 떨어지게 되며, 그만큼 우리 몸 속에 노폐물이 축적되어 건강을 해치기 쉽다.
피부와 관련지어 살펴보면, 앞에서도 말했듯이 신시부터는 우리의 피부를 보호하고 있던 위기가 피부 속으로 들어가버리게 된다. 따라서 피부의 긴장이 풀어지므로 쉬이 피로가 오게 된다. 이 시간부터는 찬 바람이나 냉한 기운을 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피부를 따뜻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보살펴야 한다.
이처럼 신시부터는 우리 몸의 오장육부와 피부가 다같이 긴장이 풀어지고 피로해지는 때이므로 적당히 휴식을 취하면서 몸의 흐름에 따라주어야 한다.
[유시(酉時)에는 집에 들어가 가벼운 음식을 취하라]
오후 5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는 신장의 기운이 왕성한 시간이다.
신장은 피를 걸러내고 정화하여 우리 몸에 치명적일 수도 있는 노폐물을 제거한다. 신시 때 몸 속의 찌꺼기가 배출되고 피가 정리정돈된 다음의 이 시간에는, 우리 몸의 모든 기운과 진액들이 아주 깨끗하고 진수(眞髓)한 물질로 변해가게 된다. 곧 유시에 이러한 상태가 유지되어야만 다음 날의 시작인 인시에 눈을 떴을 때 온 몸이 상쾌하게 될 수 있다.
또한 이 시간쯤이면 진시 와 오시에 먹었던 음식물이 어느 정도 소모되었을 때이므로 가볍게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그러므로 다음날 아침의 진시에 밥을 먹을 때까지 보충하는 의미에서 죽처럼 부담이 적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물을 먹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신장기능이 왕성한 이 유시는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따라서 집으로 들어가 활동을 줄이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우리 몸도 긴장이 풀어지고 피부도 외부 조건에 약해진 상태이므로 가급적이면 외출을 삼가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 줘야 한다. 유시 이후에 바깥바람을 많이 쐬고 무리하게 활동하는 것이 생활습관화되면, 피부는 빨리 노쇠해지고 거칠어지며 타고난 건강 또한 급속히 해치게 된다. 가벼운 소식(小食)과 충분한 휴식, 이것이 유시에 지켜야 할 필수 사항이다.
[술시(戌時) 이후에는 음식물을 먹지 말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는 심포(心包)의 기능이 왕성한 시간이다.
심포는 심장을 보호해 주고 심장이 하는 역할을 대행하기도 하는 기관이다. 심장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으로 왕에 해당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왕이 너무 많이 일을 하여 병들면 나라가 위태롭듯이 심장이 병들면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이처럼 중요한 심장을 옆에서 보필해 주고 때로 그 일을 대신해 주기도 하는 기관을 하나 더 둔 것이다.
낮 동안은 해가 있어서 기온이 훈훈하고 심장 역시 활발한 활동을 하지만, 이 시간이 되면 기온이 낮아져 몸 속의 온도도 많이 떨어지게 된다.
곧 심장은 조금씩 쉬게 되고 심포가 심장의 역할을 대신하므로 낮에 왕성하게 활동할 때보다 흐르는 피의 양도 적어져서, 체내의 온도는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몸은 피로한 상태가 된다. 그러나 해가 진 이후에 몸이 식고 긴장이 풀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이러한 흐름에 따라 주어야만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만약 술시 이후에 무리하게 일을 많이 하면 몸에 열이 가해져서 적당히 식혀 줘야 할 시간을 놓침에 따라 몸이 마르고 허약해지는 것이다. 또한 체내가 너무 뜨거우면 잠도 잘 오지 않게 된다.
특히 이 시간에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은 아주 좋지 않다. 음식이 들어가면 체내의 모든 기관에 부담을 주어 열이 발생하며, 피로가 가중될 뿐이다. 저녁 때 집으로 돌아오면 팔다리가 피로한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곧 위장이 피로하다는 증거이다. 따라서 이 시간에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은 피로를 가중시키고 피를 혼탁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어 피부에 더없이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술시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하면서 내일을 설계하는 것이 좋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가급적 잠자리에 드는 것도 좋다. 술시와 해시에 해당하는 장기들은 쉴수록 좋은 것들이다. 두 가지 모두는 다른 기관을 대신해서 활동하는 장기이므로 그 기능도 그만큼 약하다. 즉,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 몸의 체온을 유지하는 기관인 심장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그 기본적인 기능만을 대신해 주는 기관이 대행하게 됨에 따라 몸의 기운과 체온도 전반적으로 저하된다.
그러므로 이 시간에는 조용히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자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할 때 피가 깨끗하게 정혈되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정혈할 시간이 모자라 피가 혼탁해지는 것이다.
[해시(亥時)에는 따뜻한 잠자리에 들어라]
밤 9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는 삼초(三焦)의 기능이 왕성한 시간이다.
삼초는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해시는 술시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체내의 온도가 가장 많이 떨어지게 되는 시간이다. 이처럼 체온이 급강하하는 시각에 몸의 온도를 어느 정도 유지시켜 주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바로 삼초이다.
이 때에는 이미 자고 있어야 한다. 술시에 잠들지 못했던 사람도 이 시간에 잠을 자 줌으로써, 술시에 못다한 정혈과 함께 피를 식혀 줄 수 가 있다. 이처럼 뜨거운 피를 식히고 깨끗하게 정혈시켜 줘야 할 이 시간에 활동을 많이 하면 피를 맑게 해 주는 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한다. 뜨거워진 피가 들끓고 증발함으로써 어혈 등과 같은 불순물이 생겨나게 되고 피가 혼탁해지며, 전반적으로 피의 양 또한 충분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이 해시에 찬바람을 자주 쐬게 되면 피부는 걷잡을 수 없이 거칠어지고 나빠지게 된다.
해시에 자고 있을 때 우리의 몸은 세 바퀴를 돈다. 태중에 있는 태아가 7개월 째 몸을 한 바퀴 돌리고 8개월 째 두 바퀴 돌리고 9개월 째 세 바퀴 돌려 세상에 나오는 연습을 한 다음 나오게 되듯이 우리의 몸도 해시에 세바퀴 돌고 자시에 두 바퀴 돌고 축시에 한 바퀴 돌면서 일어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는 모두 더워졌던 피가 식어지는 과정에서 우리 몸의 기운이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여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자시(子時)에는 반드시 자고 있어야 한다.
밤 11시 30분에서 1시 30분까지는 담의 기운이 왕성한 시간이다.
담은 우리 몸의 병을 방지하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며, 외부로부터 들어온 이 물질을 해독하고 구석구석의 기능을 감사하는 사법부의 역할을 한다. 또한 우리 몸이 힘을 쓸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에 점화를 시켜 주고 혈액 순환을 왕성하게 하므로, 만약 담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면 오장육부는 그 어느 하나도 제대로 돌아갈 수 없게 되고 만다.
밤 11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의 두 시간은 생리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시계의 바늘도 자오선(子午線)을 그리고 있듯이 자시는 우리 몸의 머리 꼭대기에서부터 발가락 끝까지 뇌수라는 중요한 물질을 공급 받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뇌수(腦髓)는 뇌를 이루고 있는 정미(精微)로운 진액으로서 매우 중요한 물질이다. 이것은 원래 신장에서 만들어 척추를 통해 머리로 올려보낸 것으로 이것이 자시가 되면 다시 척추를 통해 뼈 마디마디에 공급되는 것이다. 곧 자시가 되면 담의 기운이 머리의 뇌수를 운반하여, 척추를 통해 365골절의 한 마디 한 마디마다 이 진액을 공급해 준다. 이 진액이 뼈로 들어가면 골수(骨髓)가 되어 하루의 기운과 힘을 공급 받게 된다.
만약 자시에 잠들고 있지 못하면 우리 몸의 원동력이 되는 이 진액을 공급 받지 못하여 잠에서 깨어나도 개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루 종일 피로한 상태로 보내게 되며 힘도 그만큼 쓸 수가 없다. 특히 뇌수나 골수와 같은 수액은 고요한 상태에서 눈에 보이지 않게 그 기운이 흘러가는 것이다. 가득 찬 대하(大河)의 물은 흘러가는지 정지해 있는지를 쉽게 식별할 수 없을 만큼 고요히 흘러가듯이, 매우 고요한 상태를 유지할 때 뇌수의 기운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연 일찍 잠을 자는 사람일수록 충분한 하루의 기운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자시에 이러한 기운을 잘 받고 있다는 상징으로 어린아이는 고추가 서고, 청장년 층은 몸을 두 바퀴 움직이고, 노인들은 화장실에 가게 된다.
남자의 성기를 '자지'라고 하는 것은 '어린아이의 고추가 자시에 선다(子至)'는 데서 나온 말이다. 따라서 자시에 고추가 서는 아이는 건강한 아이로, 그러한 기운을 충분히 받고 있다는 증거인 것이다. 또한 젊은 청장년 층은 자시에 뇌수를 잘 공급 받고 있다는 증거로 몸을 뒤척거리며 두 바퀴 돌리고, 전반적으로 쇠약한 노인은 그 기운을 덜 받아 소변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자시에 뇌수를 공급 받아 그 진액은 뼈 속의 골수가 되고 이것이 다시 전 오장육부와 피 속에 진액으로 작용하여 우리 몸은 암과 같은 무서운 질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자생력을 갖추게 되며, 아울러 피부도 윤택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영양분을 온 몸에 골고루 받음으로써 자시부터는 우리의 몸이 다시 따뜻해지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벌써 우리 몸은 다음 날을 위한 준비를 서서히 하고있는 셈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여 자정에 잠을 잘 자고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건강이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자시의 2시간을 잘 자는 것이 낮동안의 10시간 자는 것보다 훨씬 건강에 좋다. 상쾌하고 건강한 하루를 위하여, 그리고 건강한 삶, 아름다운 피부를 위해서는 반드시 자시에 잠을 자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이다.
[축시(丑時)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
새벽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는 간기능이 왕성한 시간이다.
간은 피를 깨끗하게 해 주고 몸에 나쁜 물질이나 병균을 없애주는 해독작용을 한다.
신시(오후 3시 30분 - 5시 30분)에 우리 몸의 폐수가 처리된 뒤 유시(오후5시30분-7시30분)부터는 몸 속의 피가 서서히 식기 시작하면서 맑고 깨끗하게 되어 간다. 이때부터 벌써 간은 피를 맑고 깨끗하게 하는 일에 참여하기 시작하며, 술시(오후 7시 30분 - 9시 30분)에 이르러 대부분의 피가 간으로 모이게 된다. 축시(밤 1시 30분 - 3시 30분)가 되면 간에서는 그 동안 깨끗하게 정혈 시킨 모든 피를 온 몸으로 서서히 보내기 시작한다.
즉, 유시부터 서서히 식기 시작하여 해시에 이르러 가장 떨어졌던 피와 몸의 온도가 자시부터 다시 따뜻해지기 시작하여, 축시가 되면 전신에 따뜻하고 깨끗한 피가 골고루 공급되는 것이다. 피는 온몸을 돌면서 손가락.발가락 끝이나 눈꺼풀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기운을 공급하여, 서서히 우리 몸에 기운이 동하도록 한다. 그래서 이때쯤이면 깊은 잠에 빠졌던 사람도 눈꺼풀을 깜빡 깜빡 움직이게 된다. 이는 피를 공급 받았다는 상징으로서, 일종의 워밍업에 해당하는 것이다.
만약 이 시간에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한 사람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눈꺼풀이 무겁고 일어나기가 싫어진다. 이는 그 만큼 피를 맑고 깨끗하게 정혈 시키지 못했다는 증거로서, 잠을 더 잠으로써 전날에 사용한 피를 맑고 깨끗하게 만들려는 신체적 요구라 할 수 있다. 술시나 해시부터 자기 시작하여 자시와 축시에 담과 간의 기운을 잘 활용한 사람은, 인시에 눈만 뜨면 쾌적하게 시동이 걸려서 하루종일 활기찬 생활을 해 나갈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하루의 힘과 기운은 자시의 담기운과 축시의 간기운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며, 나아가서는 건강한 몸과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바탕이 됨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24시간 건강법 요약]
이상으로 하루 12시(24시간) 동안 우리 몸의 오장육부가 활동하는 시간대와 원리 등을 살펴보았다.
우리 몸은 하나의 작은 소우주(小宇宙)로서 자연의 섭리에 따라 정교하고 신비롭게 작용하고 있다. 해가 뜨고 짐에 따라 하늘과 땅의 기운이 서로 순환하듯이, 하루 24시간에는 각기 자연의 흐름에 따른 순환체계가 있는 것이다. 우리 몸의 구조는 이러한 자연의 흐름과 가장 잘 어울리게 짜여져 있고 또한 가장 잘 적응하도록 활동하게 되어 있다. 다만 지역에 따라 또는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형성된 생활습관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 이러한 흐름을 거스르고 있는 것이다.
만약 각 장기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시간에 그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방해한다면, 그 기관만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장기에까지 계속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자연스러운 순환이 깨어지고 마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러한 파괴가 습관화 되어 수십년 동안 계속 굳어져 버린다면 기본적인 몸과 피부의 건강은 기약할 수 없게 되고 언제 어느 곳에서 병이 터질지 알 수 없게 되고 만다.
앞에서 살펴 본 24시간의 생활지침은 우리 인간이 천명(天命)으로 타고 난 120살을 살 수 있는 일과표라 할 수 있다. 현대를 사는 바쁜 생활인으로서는 다소 지키기 힘든 부분도 있지만, 우리의 몸이 이러한 구조와 흐름을 가지고 움직인다는 기본적인 원리를 잊지 말고 큰 흐름만이라도 따라준다면 우리의 몸은 커다란 구원병을 얻은 셈이 된다.
이를 다시 한번 요약해 보자.
아침에는 가능한 한 5시 30분이 되기 전에 일찍 일어난다.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용변을 보는 습관을 들이고 아침을 꼭 먹는다.
조금씩 휴식을 취해 주면서 열심히 일하다가 오후 늦은 시간부터는 가급적 찬바람을 쐬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지낸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일찍 집에 들어가서 오후 7시 30분 전에 가벼운 저녁을 먹고 쉰다.
9시 30분 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최소한 12시 30분 이전에는 잠을 자고 있도록 한다.
이러한 흐름이 습관화되면 평생을 건강하고 쾌적하게 살아갈 수 있다.
곰곰이 생각하면 특별히 어려울 것도 없는 이러한 생활 리듬이 1년, 2년 계속되면 우리의 피부는 저절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피부는 바로 오장육부의 상태를 그대로 나타내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특히 피부와 관련해서는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루 8시간 정도는 푹 자 주어야 전날의 피로가 풀리고 다시 건강한 피부로 돌아갈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잠들기 전에 하루 동안
긴장했던 피부를 유연하게 하고 영양을 공급해 주기 위해 여러 가지 마사지나 팩 등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습관이 운명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하나하나로는 사소하고 별 것 아닌 것들이 계속 반복되어 연결될 때, 그것은 단순히 순간순간의 결과로만 귀결되는 것이 아니라 한 개인의 평생에까지 강력한 영향을 미치게 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며, 그것을 올바로 깨닫는 자만이 올바른 건강을 누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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