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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마음 건강

의식수준과 깨달음 1

by 마린 요정 2020. 12. 1.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시시각각 변한다. 일시적인 수치심 혹은 깊은 절망감에 빠져있을 때는 세상의 모든 것이 부정적, 비관적으로 느껴지는 반면 원하는 대학의 합격자 명단에 포함된 자신의 이름을 발견했을 땐 이 세상 모든 것이 축복이고 환희인 것으로 느껴진다. 이렇게 감정의 변화에 따라 세상이 달리 느껴진다는 것은 누구나 경험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사람들 사이에는 시시때때로 변하는 감정 때문이 아닌 세상을 바라보는 보다 근본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똑같이 즐겁게 들판을 걷다가 한 송이 민들레를 발견하고, 어떤 사람은 민들레의 강한 생명력을 통하여 창조주의 위대함을 느끼는 반면 어떤 사람은 발끝에 채이는 그렇게 보잘 것 없는 꽃이라면 차라리 피지 않는 것만 못하다고 중얼거리기도 한다.

 

인도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수 만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보도를 접하고 어떤 사람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는 절대 여행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은 인생이란 다 죽게 마련이고 어떻게 죽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담담히 받아들이기도 한다. 이렇게 사람들은 같은 세상을 살아가지만 또한 각자 다른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의식수준의 의미

미국의 데이빗 호킨스 (David Hawkins) 박사는 인간의 의식에 대한 연구를 오랫동안 진행시켜 왔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의식수준이라는 개념으로 정리하였다. 그는 “의식혁명(Power vs. Force)"라는 저서에서 인간의 의식수준을 ‘개개인이 세상을 판단하고 분석할 때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인식방식 혹은 두뇌의 작용’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이는 감정의 변화에 따른 인식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물론 아니고 또 단순한 ‘관점의 차이’와도 좀 다르다.

 

 

의식수준이란 개념에는 사람들이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단순히 변화되어 간다는 뜻이 아니고 그 변화 방향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함유한다. 즉, 의식수준이란 진화의 개념을 포함하는 말이다.

 

의식수준은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또 발생하는 사건들을 어떤 마음 상태로 대응하는지에 관한 것인데, 호킨스 박사는 인간의 의식수준이 인체의 근육반응을 이용하여 1에서 1000 까지 사이의 수치로 측정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세기 후반 몇몇 과학자들에 의해서 발전되어 온 운동역학(kinesiology)에 의하면, 사람들은 누구나 오감으로 인식되는 것 이상을 감지하는 초지각능력을 가지고 있고, 특히 자신에게 해로운 것과 이로운 것을 식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식품이 특정인에게 유익할 경우 그것이 몸에 닿거나 근처에 접근만 하여도 우리 몸은 그것의 존재와 유익성 여부를 감지하고 그에 상응하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운동역학이란 이러한 몸의 반응을 이용하는 것으로서, 어떤 물질적 혹은 정신적 자극이 주어졌을 때 우리의 근육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우리의 두뇌로서는 알지 못하는 정보를 얻고자 하는 방법론을 이야기한다.

 

호킨스 박사는 운동역학을 이용하여 인간의 의식수준도 측정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인간의 의식수준은 수맥파를 측정하는 엘로드(L-rod)를 통해서도 비교적 정확하게 알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나의 저서에서 상세히 이야기하였다.

 

의식수준 200이라는 수치는 내재된 진실된 힘(power)과 눈에 보이는 억지의 힘(force)의 분기점을 표시하는데, 의식수준 200 미만의 사람들은 대체로 살아남기에 급급한 파괴적인 삶을 살고, 의식수준 200 이상의 사람들은 건설적인 삶을 산다고 한다.

의식수준 350은 다른 사람을 포용하는 에너지가 강해지는 수준을 이야기하며, 500은 사랑의 에너지로 특징지어 지며, 540은 환희 그리고 600은 평화의 에너지가 넘쳐나는 수준을 이야기한다. 700은 깨달음의 수준으로서 우주의 이치를 깨닫게 되는 상태이고 1000은 인간의 완성을 의미한다.

 

인류의 평균적 의식수준은 지난 몇 세기동안 190 수준에서 머물렀으나 20세기 말에 갑자기 상승하여 2000년도는 207이라고 한다.

의식수준 200 이상의 사람들은 전 인류의 15% 정도이고, 의식수준 500은 깨달음의 세계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서 전 인류의 0.4%만이 이 수준에 도달하였고, 700 이상의 수준에 도달한 사람은 현재 지구상에 10여명이 있다고 한다.

 

의식수준은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체계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이것은 교육의 정도나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닌 보다 근원적인 것이다. 호킨스박사가 밝힌 바와 같이 의식수준은 많은 사람들의 경우 일생동안 극히 적은 수치의 상승만이 일어난다.

 

그리고 의식수준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이의 경우에도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정치지도자 중 히틀러나 스탈린은 매우 낮은 의식수준을 가지고 태어났고, 영적 지도자들은 태어날 때 이미 높은 의식수준을 물려받았다.

 

이런 점에서 의식수준의 존재는 윤회론적 세계관과 잘 부합되고, 윤회를 통하여 얼마나 많은 체험들을 하였느냐에 따라 의식수준이 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호킨스 박사의 의식수준이란 연속되는 삶을 통하여 얼마나 많이 배웠느냐를 이야기하는 영적수준 혹은 자아완성도라고 해석될 수 있고, 불교에서 말하는 사람의 근기(根氣)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된다.

 

 

 

사람은 자신의 의식수준에 따라 이 세상을 인식하고 살아가기 때문에 특정인의 언행을 살펴보면 그 사람의 의식수준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물질적 육체적 쾌락만을 추구하며 사는 사람의 의식수준은 매우 낮은 반면 이웃과 남을 배려하고 정신적 건강을 중요시하는 삶은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그리고 육체적인 것보다는 영적인 것을 추구하며 남을 위해 사는 삶은 아주 높은 수준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이웃에 대한 배려, 영혼과 내세에 대한 긍정적 태도, 자비와 사랑의 실천, 겸손하고 헌신적인 태도 등은 높은 의식수준의 특징인 반면, 자기위주의 사고, 이기적이고 뻔뻔스러운 행동, 현세적이고 물질주의적 사고, 거만, 위선, 과시, 파괴, 폭력 등은 낮은 의식수준의 특징들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의 현재의 언행을 보고 타고난 의식수준을 판단하기 힘든 측면도 있다. 매우 높은 의식수준을 타고난 사람도 인생의 어떤 시점까지는 상대적으로 낮은 에너지 수준에 머무르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타고난 의식수준을 수준을 회복하고, 그때부터는 그 이상의 의식 성장을 이루어 나가는 것으로 보여진다.

 

예를 들어, 임사체험자들 대부분은 임사체험을 통하여 영적인 사람으로 급격히 바뀐다고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본래 높은 수준의 의식을 타고난 사람들이 그보다 낮은 에너지 수준에서 머무르다 임사체험이라는 인생의 극적인 계기를 통하여 타고난 높은 수준의 의식을 회복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사람들은 투시력 등의 초능력 혹은 영능력 그 자체를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고, 그러한 능력의 보유 여부를 의식수준과 결부시켜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깨달은 사람들이나 높은 의식수준에 도달한 사람들에게서 초능력이 나타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반대로 영적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모두 의식수준이 높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가 귀신 혹은 잡신이라고 부르는 비교적 저급한 에너지와 통할 수 있는 영매(무당)들의 의식수준은 결코 높다고 할 수 없다. 비록 의식수준은 낮지만 거듭되는 생에서 영적인 능력을 집중적으로 개발하여 이를 발휘하는 사람들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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